제목 : 스타트업 코리아
작가 : 편석준, 신지만, 전일균, 허경석, 최기영, 이정용, 윤성훈
출간 시기: 2016년 1월
출판사 : 미래의창
분야 : 경제경영
책 소개
『스타트업 코리아』는 커머스·O2O·콘텐츠·커뮤니케이션·하드웨어로 분야를 나눠, 한국의 스타트업 트렌드를 설명하고 이런 흐름 속에서 유의미한 좌표를 가진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기업 소개와 함께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인터뷰도 실려 있어 스타트업 현장의 실천적 고민과 그 고민을 뚫고 나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저자 소개
오컴
ICT 및 New BM에 대해 연구, 컨설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커뮤니티
편석준
통신사 및 스타트업에서 요금설계(Pricing)및 마케팅전략, 서비스기획 등의 업무를 주로 했다. 지은 책으로는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가상현실』, 『스타트업 코리아』, 『LTE신세계』, 『모바일트렌드2014』, 인문교양서 『구글이 달로 가는 길』, 소설 『10년 후의 일상』,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완벽한 분석』, 동화 『이제 내가 대장이야』가 있다. 현재 IT커뮤니티 오컴(Occam)의 대표이다.
전일균
현재 여행 스타트업 ‘루텔라(Routela)’의 창업자이자 대표. 전에 KT 마케팅전략본부 등에서 모바일 요금제 기획, 패밀리 기반 앱 서비스 기획, 모바일 디바이스 수급 업무를 담당했다.
허경석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소속이다. 택시를 거쳐 드라이버 사업 업무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 학사/석사를 졸업했다. 석사 논문은 영상 처리 알고리즘 관련. 졸업 이후 중소기업과 백수, 스타트업 생활을 거쳐 카카오에 입사했다.
최기영
삼성테크윈에서 항공기용 엔진제어 연구원을 시작으로 카이스트 테크노 MBA,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비석세스에서 스타트업 취재, IT 트렌드 분석 등을 담당했다. 이후 현대오토에버에서 기술 기획 업무를 수행했고 최근에는 인터넷 큐레이팅 매거진 ‘ㅍㅍㅅㅅ’로 자리를 옮겨 일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스타트업 부자들』 『왜 지금 드론인가』 등이 있다.
이정용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 졸업 하였으며 공공기관에서 사물인터넷 전략 수립 및 스타트업 육성 업무를 수행하였고, 현재 KT에서 IoT 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왜 지금 드론인가』가 있다.
윤성훈
현재 KT에서 멤버십 제휴와 마케팅 그리고 KT 멤버십 어플리케이션 기획 업무를 하고 있다.
인터넷•미디어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벤처기업과 LG전자에서 S/W 프로그래머로 근무했었다.
목차
1장 커머스 비즈니스의 본질을 묻다
농사펀드 : 농산물 구매에서 한걸음 나아간 농산물 ‘투자’
농사펀드 박종범 대표 인터뷰
식권대장 : 때로는 B2B 모델이 기회가 된다
‘식권대장’의 벤디스 조정호 대표 인터뷰
도떼기마켓 : 중고 거래의 한계를 극복하고 플랫폼에 신뢰감을 쌓다
2장 O2O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데이터를 쌓다
스트라입스 : 고객 데이터를 쌓아 재구매율을 높인다
스트라입스 이승준 대표 인터뷰
직방 : 부동산 거래를 한 단계 늘리고 신뢰감을 얻다
서울데이트팝 : 다양한 제휴 업체의 금광, 데이트 비즈니스
‘서울데이트팝’의 텐핑거스 신동해 대표 인터뷰
3장 콘텐츠 신구 콘텐츠 플랫폼의 합종연횡
비트 : 소극적 사용자를 공략해, 시장을 확장하다
‘비트’의 비트패킹컴퍼니 박수만 대표 인터뷰
레진코믹스 : 웹툰의 유료화, 작품의 질로 독자의 지갑을 열다
트레져헌터 : 1인 방송 스타들의 연예기획사
4장 커뮤니케이션 1세대 SNS를 딛고 태어난 새로운 플랫폼
잔디 : 업무용 커뮤니케이션의 혁신. 이메일에서 메신저로
‘잔디’의 토스랩 이영복 COO 인터뷰
잡플래닛 : 기업의 핵심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한다
어라운드 : SNS 피로에서 도망쳐온 이들을 위한 성지
5장 하드웨어 제조업에서 데이터 비즈니스로 가는 길목에 서다
ALOOH : 사물인터넷 세상, 플랫폼에 집중하다
유니크온 : 집 안의 허브에서 플랫폼으로
유니크온 이성명 대표 인터뷰
D.O.T : 진정 창의적인 사물인터넷 B2C 디바이스
책 속으로
우리의 시선이 닿은 얘기들은 IT 세계에서 신화라 불릴 정도로 막대한 투자를 받거나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대기업에 인수된 스타트업보다는 골목 상권의 자영업자들을 향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머지 않아 IT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소매점들은 사라질 것이다. 과학기술, 또 그것을 기반한 IT 기업들과 우리의 일상은 밀착되는 것을 넘어서 한몸이 될 것이다.
우리는 상식적인 시선에서 스타트업 세계를 조망하고자 했고, 이를 통해 우리가 깊게 생각하고, 그 결과물을 최대한 쉽게 동네 상권의 자영업자들과 공유하기를 희망했다. 또한 스타트업의 창업 스토리나 그 역정을 성공과 비전의 관점이 아닌, 현실의 관점에서 다루고자 했다.(본문 7~8쪽)
커머스·유통 분야는 전통적인 강자는 물론, 끊임없이 등장하는 신규 서비스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레드오션이다. 직접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쉽다고 판단하기 쉬우나 그리 녹록한 시장이 아니다.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존재감을 만들어내는 것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진지한 고민이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 소개하는 스타트업들과 창업자들은 돈이 되는 아이템을 골랐다기 보다는 창업을 통해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에 집중했다. 우리가 기업가 정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전형적인 사례다.(본문 24쪽)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매입 과정에서 일반 판매자들의 중고 의류를 도떼기마켓에 바로 전달하는 ‘클린업백’과 도떼기마켓이 수거한 옷을 일괄적으로 세탁하는 ‘유니온클린케어’다. 일반 판매자는 클린업백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무료로 중고 의류를 전달할 수 있다. 이렇게 전달된 중고 의류는 검수를 거쳐 유니온클린케어라는 세탁 과정을 거치면서 거의 새옷과 같은 상태로 탈바꿈하게 된다. 전문 MD는 브랜드, 옷 상태, 스타일에 따라 중고 의류에 가격을 책정하고 48시간 이내에 판매자에게 입금한 후 나머지 과정은 도떼기마켓 내부에서 진행한다. 매우 직관적인 프로세스다.
이렇게 개입함으로써 앞서 언급한 중고 거래의 다섯 가지 요소 중 ‘판매자의 신뢰’와 ‘제품의 품질’ 문제를 해결한다. 제품과 구매 과정에 대한 신뢰가 개별 판매자들에게 쌓이는 것이 아니라, 도떼기마켓이라는 ‘플랫폼’에 쌓이게 되면서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 (본문 50~51쪽)
O2O 비즈니스는 기존에 데이터를 쌓을 수 없었던 오프라인 영역에 진출해 데이터를 쌓게 한다. 기존의 모바일시대에는 사업자가 만든 가상의 공간에 사람들을 끌어들여 콘텐츠를 소비하게 하고 데이터를 쌓았다면, O2O 시대에는 사업자들이 직접 또는 제휴를 통해 미지의 오프라인으로 나아가 데이터를 쌓는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인터넷 비즈니스 이후에 30년을 지배할 패러다임이라고 한 디코노미(데이터와 이코노미를 합친 말) 시대가 가상의 공간이 아닌 현실의 세계에서 열리는 것이다.(본문 63쪽)
직방은 부동산 거래 방식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다. 소비자가 부동산에 방문하기 전에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여 이를 확인하는 거래의 한 단계를 늘렸을 뿐, 거래는 여전히 중개업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직방은 소비자-구매자의 신뢰 확인(등기부등본의 확인, 개인 신용도 등)처럼 스타트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는 중개업자에게 맡기고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직방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직방은 부동산 중개업자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작용하여 중개업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것이 기본 수익 구조다. 기존 부동산 시장을 해체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부동산 거래 개념을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기존 오프라인의 중개업자들과 공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구축한 것이다.(본문 86쪽)
OSMU는 전통적 콘텐츠 플랫폼과 신흥 콘텐츠 플랫폼이 서로 경쟁과 합종연횡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또한 제작 비용의 증대와 광고 효과에 대한 의심이 커지는 가운데 확실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찾고자 하는 욕구 역시 하나의 배경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우수한 1차 콘텐츠를 확보해 이용자 트래픽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넘어서서 해당 콘텐츠를 재가공해 2차 콘텐츠로 만들고자 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콘텐츠 생산자 또는 제작자로부터 단순히 이용권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 자체를 제휴하거나 구매하고자 하고 있다.(본문 107쪽)